주부들, “저릿저릿‘김장철 손 저림증’만만하게 보지마세요”

근전도검사 결과 손목질환 & 목 디스크까지!
바른세상병원병원 분석 결과, 3명 중 1명 꼴로 각각 손목터널증후군 ? 목디스크 진단..
환자 70%가 여성.. 40세~59세 사이 주부들 대다수
  • 등록 2013-11-19 오전 9:40:22

    수정 2013-11-19 오전 9:40:2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얼마 전 김장을 마친 분당에 사는 주부 문모(45)씨는 몇 개월 전부터 손에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찌릿하고 팔목에 힘이 떨어지는 증세가 생겼다. 집안 일을 많이 해서 그러겠거니 참고 지내다 최근 이른 김장을 하고 나서는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저린 증세가 심해졌다. 참고 참다 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은 문 씨는 간단한 근전도 검사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김장철, 주부 손 저림 환자 크게 증가.. .원인 헷갈리는 손 저림증, 근전도 검사 결과 3명 중 1명꼴로 손목터널증후군 , 목 디스크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 씻기, 소금에 저린 배추 짜기, 칼질하며 양념 다지기, 배추 속에 양념 넣기, 무거운 김장통 나르기 등 주부들의 손이 쉴 틈이 없다. 이렇게 갑자기 분주해진 주부들에게 찾아오는 복병이 바로 손저림 증세다.

이같은 증상을 보일때 간단한 근전도 검사만으로 손저림의 원인이 손목증후군 뿐만 아니라 신경이상, 목 디스크까지 다양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팀이 올 1월부터 7월까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손저림증으로 근전도 검사를 받은 환자 267명 중 32.6%(87명)가 손목터널증후군, 31.5%(84명)는 목 디스크 이상으로 진단 됐으며, 목 디스크와 손목터널증후군이 동시에 있는 경우는 2.6%(7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팔 신경이상 10.1%(27명), 엘보우 5,2%(14명)도 있었고, 저린 증세는 있지만 이상이 없는 경우는 7.9%(21명)으로 조사됐다.

손 저림 환자의 남녀비율은 전체 262명 중 여성이 69%(185명)로 남성 30.7%(82명)보다 2배 넘게 많았으며, 특히 전체 환자 중 비교적 이른 연령대인 40~59세 중년 여성이 40%(267명 중 107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 환자의 평균 연령은 47.8세다.

◇손저림증 → 손목질환, 목 디스크, 당뇨병 등 2차 질환 다양.. .조기에 원인 알아내는 것 중요!

손저림증은 터널 모양을 하고 있는 손목 중앙부분 아래로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이런 경우 신경의 감각을 받아들이는 부분에 혈액 흐름이 갑자기 줄어들어 생기는 증상으로 신경 주위에는 대사물이 고이게 되고 신경이 과잉 흥분해 저릿저릿한 느낌이 생긴다.

병적으로 증세가 심하면 밤잠을 못잘 정도로 수시로 나타나며 약지 중지 엄지 등이 아프거나 무력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손잡이를 잡고만 있어도 손이 저리고 전화기 숟가락 등을 들기가 힘들기도 한다. 손 저림 증세는 대부분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해서 힘줄이 두꺼워져 신경이 눌려 생긴 손목터널 증후군 또는 목 디스크로 인해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가지가 눌려 생기거나 당뇨 등의 2차 증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증상이 모호하고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손저림 환자들이 낫기를 기다리며 치료를 미루거나, 병원을 찾더라도 대개 문진을 통해 수부질환 또는 목 디스크로 판단하고 그 부위만 치료한다는 점이다.

근전도 검사를 직접 담당한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은“근전도 검사를 받은 손 저림증 환자 중에는 손목이 눌려 있는데도 목 디스크 치료만을 받아 온 사례도 있었고, 반대로 실제 목 디스크인데도 임상적 증세 판단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만 여기고 수부 쪽에 치료만 받아 저린 증세가 호전되지 않은 환자도 다수 있다”며“따라서 증상이 비슷하고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이들 질환을 올바르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에 쉽고 정확하게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손저림 증세가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저린 증세와 함께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장철 주부 손 저림증 예방 및 생활 관리법’

△ 최대한 손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 = 손목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과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일할 때 장갑을 끼는 것이 보온에 효과적이다. 또 일을 마치고 손목에 온찜질을 하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잘 때 수건을 손목에 감고 자면 손목이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고, 보온효과도 볼 수 있다.

△ 양손 가득 무거운 짐, 장바구니 들지 않기! = 무거운 것을 들었다 놨다하는 동작이 반복되면 손목 신경이 눌려 손저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드는 것 보다 무게를 줄여 나눠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 1시간 일하고, 10분 휴식하며 손목 힘 빼야! =장시간 휴식 없이 작업을 하면 손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목 정중신경이 눌려 손 저림증이 발생할 수 있다. 1시간 작업을 하면 10분정도 쉬면서 손목에 힘을 빼고 가볍게 흔들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예방에 도움 된다.

△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자! = 오랫동안 한손으로 반복해서 일하면 당연히 한손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의식적으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면 손목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1주 이상 통증, 저린 증상 지속 시 반드시 병원 찾아야 = 증상이 심해지기 전 병원을 찾아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주사나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손가락 감각이 둔해지고 손 근육이 위축돼 수술이 불가피하다. 손의 통증과 저린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고, 자다가 손이 저려 깨는 경우를 반복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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