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의 약 80%는 자동차 촉매 변환 장치에 사용되는데 이 장치는 차량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을 질소나 이산화탄소 등 무해한 성분으로 변환시켜준다. 같은 역할을 하는 로듐 역시 2018년말 온즈당 2500달러 수준에서 현재 1만1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로듐의 가격 상승폭이 더 가파른 것은 팔라듐보다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규제 속에서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생산을 늘릴 전망이다. 촉매 변환 장치는 유해 물질을 걸러주긴 하나 이산화탄소는 여전히 배출되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산업연합(ACEA)는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ZEV(제로배출가스차량) 등 대체 연료 차량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팔라듐 급등이 반영하고 있는 규제 강화 트렌드는 결국 2차 전지 기업들에게는 구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2차 전지 주 원료인 리튬 생산자와 배터리 업체들을 추적하는 글로벌 X 리튬 ETF로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며 “계속해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