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에 팔라듐 급등..2차전지도 수요↑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0-02-18 오전 8:10:32

    수정 2020-02-18 오전 8:10:3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2차 전지 수요를 급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차 전지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팔라듐 가격은 2018년말까지만 해도 온즈당 1100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 250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팔라듐의 약 80%는 자동차 촉매 변환 장치에 사용되는데 이 장치는 차량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을 질소나 이산화탄소 등 무해한 성분으로 변환시켜준다. 같은 역할을 하는 로듐 역시 2018년말 온즈당 2500달러 수준에서 현재 1만1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로듐의 가격 상승폭이 더 가파른 것은 팔라듐보다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다.

팔라듐과 로듐이 상승하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환경 규제에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1992년 질소산화물을 제한하는 유로 1 스탠더드를 시행한 후 현재 유로 6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도 7월부터 차이나 6를 시행하고 인도도 BS-6 규정을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배기가스에 대한 규정이 강화될 수록 팔라듐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 규제 속에서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생산을 늘릴 전망이다. 촉매 변환 장치는 유해 물질을 걸러주긴 하나 이산화탄소는 여전히 배출되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산업연합(ACEA)는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ZEV(제로배출가스차량) 등 대체 연료 차량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U는 전기차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ZEV 등의 생산 비중이 벤치마크를 상회할 경우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가 완화되는데 특히 ZEV 생산 비중에 가산점이 더 부여된다.

김 연구원은 “팔라듐 급등이 반영하고 있는 규제 강화 트렌드는 결국 2차 전지 기업들에게는 구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2차 전지 주 원료인 리튬 생산자와 배터리 업체들을 추적하는 글로벌 X 리튬 ETF로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며 “계속해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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