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사장, 처형 집앞서 행패 CCTV 공개 '재수사 명령'

  • 등록 2017-04-25 오전 7:50:20

    수정 2017-04-25 오전 7:50:20

방용훈. 사진=KBS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자가 처형의 집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24일 KB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오전 1시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A씨 자택 주차장에 아들 방씨가 돌을 집어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담겼다.

당시 방씨가 전화를 걸자 4분이 지나 아버지 방용훈 사장이 도착했다. 방씨는 A씨 자택 현관문을 수차례 돌로 내려쳤고, 방 사장은 빙벽 등반용 철제 장비를 들고 올라왔다. 방 사장이 현관문 앞에 놓인 바구니를 걷어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자 아들이 말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방씨 부자를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들 방씨를 기소유예하고 방 사장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에 A씨는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해당 CCTV를 증거로 지난 2월 재수사 명령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재기수사명령에 따라 형사1부에 배당했고 기소할 여지가 있는지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들 방씨는 어머니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이모인 이씨가 SNS에 뜬소문을 퍼뜨린다고 의심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의 부인 이씨는 지난해 9월 1일 새벽 한강에 투신해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를 자살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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