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오래 기다려" "동생이 고생"…우상호·박영선 경선전 스타트(종합)

이낙연 대표, 남대문시장 민생 현장 동행
박영선 "글로벌화 된 전통시장으로"
우상호 "시설개선 등 정책 자금 지원"
  • 등록 2021-01-23 오후 3:08:05

    수정 2021-01-23 오후 3:12:59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일찌감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침묵을 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정책 경쟁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이낙연 대표와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은 우 의원과 박 전 장관은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원책을 내놓았다. 경선 맞대결이 가시화 한 이후 우 의원과 박 전 장관이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께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간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왼쪽)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전통시장 글로벌화” vs 우상호 “정책 자금 필요”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총리 때 와서도 이 자리에 앉았던 것 같다. 많은 말씀을 들었는데 실제로 개선된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올 때 마다 뜨끔뜨끔한다”며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두 분을 모시고 왔다. 두 분 모두 서울시를 가꾸고 좋게 하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간직해오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방역은 방역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도우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더 빨리 덜어드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는데 그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아프도록 잘 안다.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정부와 잘 협의해 가면서 유연하게 민생을 돕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남대문시장의 전통과 디지털이 만나 남대문 시장이 21세기 글로벌 디지털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인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이 대표, 우 의원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남대문 시장을 글로벌화 된 전통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해외를 나가봐도 시장은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정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생활공간”이라며 “남대문 시장뿐만 아니라 각 시장별로 특성을 부여해 장사가 잘되고, 사람이 모이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특히 “남대문 시장에 필요한 것이 시설 개선 사업 등인데 정책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당정과 상의하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을 동등하게 편들어 드려야 한다. 두 분 말씀하신 것이 다 필요하다”면서 “전통과 현대, 이것이 다 종합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첫 만남…“누님 오래 기다렸다” “동생이 고생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후 취재진에게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아프도록 알고 있다”며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정부와 잘 협의해 가면서 늦지 않게, 유연하게 민생을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이 도착하자 반갑게 얼싸안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우 의원이 “오래 기다렸다. 누님 올 때까지 지키고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자 박 전 장관은 “그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동생이 고생했다”고 화답했다. 우 의원은 “마지막까지 장관직을 수행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당을 위해 결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덕담을 건넸다.

경선 경쟁자이기도 한 이들은 공개 일정 후 시장 인근에서 이 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페어 플레이를 하겠다는 `원팀 정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