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란 국빈방문차 테헤란 향발..'북핵·경협' 외교

  • 등록 2016-05-01 오전 11:15:00

    수정 2016-05-01 오전 11:15: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이란 국빈방문을 위해 테헤란행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10년간 ‘어둠의 장막’에 가려졌던 이란과 경제협력은 물론 북핵(北核) 문제의 해법까지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이란행은 지난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정상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전 테헤란의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약 1시간15분간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 정상화를 위한 기반 조성 △이란 경제재건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적극 참여 △에너지·산업 투자 확대기반 마련 △보건의료, 문화, 정보통신기술(ICT) 등 협력 다각과 추진 등을 타진한다. 이후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공식 오찬도 함께한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이란의 ‘벨라야트 이 파키르’(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의 만남도 추진한다. 하메네이는 이란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후계자로,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절대권력을 보유한 헌법상 최고 통치권자다. 권력기구인 혁명수호위원회 위원 12명 중 6명을 지명하며 대통령 인준해임권, 사법부의 수장과 군사령관, 국영 언론사 사장 임명권 등을 행사한다. 면담이 성사할 경우 향후 양국 관계에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저녁에는 한식과 한지 등을 테마로 하는 한국 문화 체험을 참관하는 한편, 국악 전통 공연 및 양국의 전통 무술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외교를 전개한다.

박 대통령은 이튿날인 3일부턴 236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편다.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사절단 규모(166개사)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 및 3대 국책은행장까지 총출동했다. 박 대통령은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리 사절단의 비즈니스를 측면 지원한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란은 최근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란에선 아직 서방에 대한 반감이 있는 반면,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커 (박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은) 우리 기업들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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