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속한 여성연합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

  • 등록 2014-12-19 오전 9:17:19

    수정 2014-12-19 오전 9:17:19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마녀사냥 중단을 촉구하는 한 단체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여성연합은 17일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 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땅콩 회항사건’으로 명명된 이 일은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으로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 되었다”며 “‘재벌’이 사회문제를 일으킨 부분도 많으나 반면 한국 경제를 책임져 왔다는 사실도 부정해선 안 된다. 모든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다.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고 시작된다.

이어 “한국에서 재벌은 무조건 나쁘고 그들 자녀 또한 악의 대상으로 규정됐다”면서

“이들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살인 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꺼리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땅콩회항’ 조현아 / (사진=연합뉴스)
또 이들은 “반성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못하는 무자비한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며 “참여연대와 좌파시민단체의 마녀사냥에 언론이 앞장서자 국토부 조사권한도 사라지고 검찰도 함께 춤추며 구속영장 청구 등 살벌함이 가관이다. 조현아는 지금 사회가 얼마나 무섭고 냉정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반성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성명서에는 “조현아는 이미 사법적 심판 이상의 사회적 처벌을 받았다. ‘땅콩’ 으로 촉발한 사건이 대한항공이라는 거대기업 운명까지 흔들고 있으니 이미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그 끝도 알 수 없을 지경이기에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사회와 언론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담고 있다.

이같은 성명서를 발표한 단체는 여성연합으로 해당 단체는 20여개의 여성단체가 모여 1개월 전 창설됐다. 내년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여성연합 소속 단체와 단체장으로는 대한민국사랑회 김길자, 정의실현 국민연대 정미홍,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이경자, 하나여성회 이애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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