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LG전자 주가 '옵G2'에 달렸다

삼성·아이엠證, 수익성 부진 우려..목표가 하향
내달 출시되는 G2에 관심 쏠려..시장 반응 긍정적
  • 등록 2013-07-17 오전 9:45:00

    수정 2013-07-17 오전 9:45: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연일 호평을 받던 LG전자(066570)에 대해 잇달아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LG전자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실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어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4월 13만원에서 6월 11만원으로 내린 뒤 한 달 만에 또다시 하향조정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 부문이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와 내년 휴대폰 이익 전망을 각각 24%, 9%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아이엠투자증권 역시 LG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높아진 산업 불확실성과 부진한 실적을 반영했다는 게 증권사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시장의 우려처럼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당장 2분기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에선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4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론 이를 밑도는 4100억~44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스마트폰 부문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의 인기를 발판삼아 1분기 10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분기 사상 첫 1000만대 돌파 기록이다. 시장점유율은 4.9%로,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2분기에도 1000만대 이상의 판매가 유력시된다.

그러나 수익성이 성장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계 전반의 마진이 축소되고 있는데다, 후발업체 간의 마케팅과 가격인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은 LG전자의 올해 핸드셋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4.3%에서 3.4%로 1%포인트 낮췄다. 한화투자증권은 LG전자 휴대폰(MC)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출시되는 옵티머스 G2의 흥행 여부가 향후 LG전자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옵티머스 G2는 옵티머스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LG전자 내부는 물론 글로벌 통신사업자들 사이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의 대항마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천영환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G2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들과 달리 미국 시장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라며 “경쟁사들의 모델 대비 한 달가량 빨리 출시되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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