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팅어 출시하자마자 상품성 개선 모델 준비, 왜?

  • 등록 2017-05-28 오전 11:47:21

    수정 2017-05-28 오후 5:20:27

별도의 ‘E’와 ‘Stinger’ 엠블럼을 장착한 시판 모델(아래)과 달리 기존의 ‘KIA’ 엠블럼을 장착하고 실도로 주행 테스트 중인 기아차 스팅어의 상품성 개선 모델. 노재웅 기자
스팅어. 기아자동차 제공
스팅어. 기아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7년여간 공을 들여 제작한 야심작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출시하자마자 상품성 개선 모델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곧 다가올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의 상향에 발맞춰 이르면 2018년형 또는 2019년형 모델부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에 준하는 수준의 신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28일 본지 기자가 포착한 기아차 스팅어는 현재 출시해 ‘E’ 엠블럼을 달고 있는 모델과 달리 기존의 ‘KIA’ 엠블럼을 장착해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의 확인 결과 이 차량은 남양연구소에서 스팅어 디젤의 상품성 개선 모델 개발을 위해 시험용으로 제작해 주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출시해 아직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신차 스팅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벌써 시험 주행하는 이유는 오는 9월부터 유럽에서 가혹조건평가모드(WLTC) 및 실도로주행평가(RDE)가 새롭게 도입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EU법에 맞춰 디젤차의 배출가스 규제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디젤차 환경규제를 피하면서도 출력과 연비를 유지하기 위해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를 맵핑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을 거친 스팅어 디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은 기존보다 연비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으면서도 가격 인상의 가능성도 있어, 회사 측은 소비자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별도의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팅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인 만큼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연비가 다소 떨어진다고 해서 이를 문제 삼을 만한 소비자는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 BMW를 제외하면 실도로주행평가에서 배출가스 기준을 맞춘 업체는 없는 만큼, 현대·기아차는 스팅어뿐 아니라 다른 주력 디젤 모델들의 소프트웨어 개선에 한창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고급차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한 첫 번째 모델인 스팅어는 BMW와 아우디 등 수입 고급차 브랜드 중심의 고성능차 시장을 공략할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경쟁 차종보다 1000만~2000만원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올해 스팅어를 8000대 이상 팔고 내년부터는 매월 100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스팅어는 지난 11∼22일 약 열흘간 사전계약 2000여대, 사전시승 신청 4000여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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