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접어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꼽혔던 달이다.
그렇지만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선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 경제지표도 이렇다 할 동력을 제공하진 못했다.
특히 간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4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109.8로 두달 연속 떨어졌다. 주택판매의 선행지표 격인 이 지수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3.3% 하락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넉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저렴한 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90%에 육박했다. 그럼에도 경제지표상 개선세 지속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5월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신중함이 더욱 우세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간밤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강세를 지속했다.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18.50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19.50원 대비 0.55원 하락했다.
다만 달러당 1110원대라는 연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하락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