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브리핑서 김어준 저격?…"세상이 MB 잊어본 적 있나"

  • 등록 2018-03-14 오전 8:49:10

    수정 2018-03-14 오전 8:49:10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가 검찰 소환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특히 방송인 김어준이 ‘미투 속 MB 망각’ 위험을 언급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손석희 앵커는 13일 저녁 방송된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브리핑 시작은 방송인 김어준이 최근 ‘미투 운동’ 의제에 이명박 전 대통령 이슈가 묻히는 것을 우려한 발언을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손 앵커는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는 언론의 미투 보도 탓에 전직 대통령의 더 커다란 범죄가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김씨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진행한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미투 고발로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손 앵커는 “그러나 세상이 그가 이야기하는 ‘각하’를 잊어본 적이 있었던가.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전직 대통령은 내일 전 국민이 바라보는 가운데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이고. 그를 향한 수많은 의혹의 불은 켜질 것”이라며 김씨 발언을 반박했다.

손 앵커는 이 전 대통령이 파면까지 당한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상황이 “공화국에는 진보”일 수 있다는 의견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전직 대통령들의 포토라인 출두는 그 자신들에게는 비극이었지만 공화국에는 대부분 진보였다. 한국의 시민사회가 여전히 민주화를 추동하고 그 결과로 전직들을 포토라인에 세웠으며 그에 대한 대가로 우리의 공화국은 조금씩 더디게라도 민주화로 나아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앵커는 2007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토론도 떠올렸다. 손 앵커는 “이명박 후보는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제가 진행하던 토론에 나왔고, 그는 예의 컴도저(컴퓨터+불도저)론을 내세우면서 자신만만했다”고 기억했다.

다만 손 앵커는 당시 한 시민이 이 전 대통령의 수차례 법 위반을 지적하자 답변을 피했던 불길한 기억을 떠올려내며, “이제 그는 또다시 스무개에 가까운 혐의점에 대해서 정면으로 대답해야 할 시간이 왔다”고 지적했다.

손 앵커는 “이 모든 과정과 결과는, 세상이 ‘각하’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김어준의 우려를 다시 한번 반박하는 말로 앵커브리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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