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보호무역 강해지는 트럼프

  • 등록 2017-01-24 오전 8:36:31

    수정 2017-01-24 오전 9:28: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4일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가며 1160원 초반대로 저점 낮추기에 나설 전망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언급한 대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통상정책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선언한 데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TPP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하려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무역협정이었다. 미국이 TPP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공약으로 공공연하게 밝혀오긴 했지만 실제 정책으로 가시화한 것은 또 다르다.

달러화도 당분간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호무역 기치를 내건 이상 강달러는 자국 수출기업에 도움되지 않는 걸림돌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이와 배치되는 발언으로 미국 재무부 초대 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므누신이 꼽힌다. 므누신 후보자는 “달러 강세는 미국이 얼마나 매력적 투자처인지를 반영한다”며 “장기적으로 강달러가 중요하다”고는 했다. 다만 경제 등을 반영해 완만한 속도로 강해지는 달러화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로 당장의 강달러에 대해 강력한 방향을 시사하지는 않았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00.18로 하루 새 0.56% 하락했다.

이에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62.60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65.5원 대비 2.65원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영국 대법원은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를 의회 승인 없이 개시할 수 있는지 권한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관건이긴 하지만 실망감이 섞인 롱스탑(손절매도), 설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 등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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