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무기 판매하는 美…미중 갈등 격화할듯

  • 등록 2018-09-25 오후 1:06:46

    수정 2018-09-25 오후 1:06:46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이 F-16 전투기를 비롯한 군용기 예비부품을 3억3000만달러 어치를 대만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안보협력국(DSCA)은 성명을 내고 “이번에 제안된 판매는 수령인(recipient)의 안보·방어력 증진을 도움으로써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보협력국은 “이는 지역 내 정치적 안정성, 군사 균형, 경제적 진전에 중요한 동력이 돼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번 대만과의 이번 군수품 거래는 대만의 공중 방어력 유지에 필요한 것이라면서 아시아 지역 내 군사적 균형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가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그 규모는 3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만은 F-16, F-5 전투기를 비롯해 전술수송기 C-130, 대만 전투기 IDF, 기타 군용기의 예비부품을 사게 된다.

미 국방부는 미 의회에도 판매 가능성을 통지했으며 의회에서 30일 이내 이의제기가 이뤄지지 않으면 판매는 승인된다.

대만의 알렉스황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대만의 국가안보와 관계범 등에 대해 철저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이어 “우리는 국방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안보 문제와 의제에 대한 미국과 긴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공급하게 되면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으로선 예민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최근들어 대만이 첨단 무기 구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를 돕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은 서로 관세 폭탄을 주고 받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등 여느 때보다 갈등이 치열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군사적 관계를 진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중국과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믿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나는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지금 당장 앞으로 나아갈 길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베이징을 방문한 매티스 장관에게 중국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선조가 물려준 영토는 한 치도 잃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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