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복 차림'으로 체포된 황하나, 모발 제출은 거부

  • 등록 2019-04-05 오전 8:39:23

    수정 2019-04-05 오전 8:39:2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병원에서 체포되는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SBS 뉴스는 4일 저녁 황씨가 이날 경기도 한 대학병원에서 체포되는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환자복 바지 차림에 검정색 점퍼를 입은 황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 2명에게 이끌려 병원을 이동한다. 경찰은 보강수사까지 거쳐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이날 황씨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황씨는 차량 이동 중 옷을 갈아입은 듯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에 도착해 내릴 때는 평상복 차림으로 바뀐 모습이었다.

황씨는 2015년부터 마약 관련 혐의를 받아왔으나 그동안 번번이 수사망에서 벗어나 수사당국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던 인물이다. 특히 “아버지와 경찰청장이 친하다”고 직접 발언한 정황이 발견돼 이같은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황씨에게 모발과 소변 임의 제출을 요청했으나 황씨가 거부해 마약 검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경찰이 신청한 황씨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역시 검찰이 모두 반려해 강제수사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5일 황씨가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이르면 오늘 중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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