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게임 이용자 인식 바꾼 ‘던전 앤 파이터’ 올해도 일냈다

던파 이용자 축제 ‘정장 레이드 데이’ 3년째
유명인 참여 행렬에 텐센트 공식 이벤트까지
  • 등록 2019-05-01 오전 11:26:31

    수정 2019-05-01 오전 11:26:31

중국 ‘던전 앤 파이터 426 정장 레이드 데이’ 이벤트 이미지. 텐센트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던전 앤 파이터 하는 남자들, 다 ‘루저’ 같아요. 다들 여자 한 번 못 만나보고 살만 찐 방구석 폐인 같잖아요.”

2년 전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나온 이 한마디가 촉발한 중국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 이용자들의 재치 있는 반항이 올해도 이어졌다.

1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중국에서는 현지 던파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기념일이자 축제인 ‘426 정장 레이드 데이’가 펼쳐졌다.

정장 레이드 데이는 지난 2017년 4월 중국의 한 매체에서 길거리 인터뷰를 하던 중 한 여대생이 던파 이용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 던파 커뮤니티를 뒤흔들며 생겨난 기념일이다.

당시 중국 유명 던파 BJ들은 “우리는 루저가 아니다”라며 정장을 입고 방송 콘텐츠를 제작했고, 자신들에 대한 선입견과 비난을 깨부수기 위해 중국 던파 이용자들이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축제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정장과 넥타이, 구두를 갖추고 최대한 자신을 꾸민 다음 PC방에서 꼿꼿하고 바른 자세로 던파를 즐기면 된다.

동시접속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 내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던파 이용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빠르게 사회적 이슈로 커가기 시작했다.

정장 레이드 데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자 중국의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에서는 ‘던파 레이드 정장 세트’를 판매하기도 했으며, 관련 이모티콘들이 활발히 제작되기도 했다.

3년째를 맞이한 올해 정장 레이드 데이에도 던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으로 꼽히는 BJ 쒸쒸바오바오와 다쿤쿤을 비롯한 여러 BJ가 정장을 입고 방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들의 축제 참여 인증이 이어졌고, 이에 발맞춰 올해는 던파의 중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텐센트에서 공식 웨이보를 통해 특별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벤트는 웨이보에 DNF정장레이드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정장 레이드 데이와 관련한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면, 총 20명의 이용자를 추첨해 신규 제휴 아이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정장 레이드 데이는 지난해 이후로 여러 행사와 이벤트에도 활용되면서 중국 내 이용자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존중하고 웨이보 이벤트와 같은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게임 이용자 인식 바꾸기 축제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던전 앤 파이터 426 정장 레이드 데이’에 동참하고 있는 이용자들과 방송 화면, 전자상거래에서 판매 중인 ‘던파 정장 레이드 세트’.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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