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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생후 16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A씨는 롱패딩 모자를 뒤집어 쓰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아이는 왜 방임하신 거예요?”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어떻게 소명하실 겁니까?”라는 취재진 질문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A씨는 B양 사망 당일 지인에게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이 숨진 다음날엔 동네 이웃에게 ‘물건 공동구매’를 제안했다고 한다.
B양은 올 초 A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학대가 의심된다는 이웃의 신고가 세 차례나 있었지만 경찰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B양을 다시 A씨 부부에게 돌려보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당시 신고를 처리했던 경찰관 등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다.
A씨 부부와 친딸, B양은 지난달 1일 방영된 입양 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당시 A씨는 B양을 안고 케이크에 불을 끄는 등 행복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 B양에게 “축하해, 건강해”라고 말했다. 당시 B양의 이마에는 멍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이어 “사고 소식에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관련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