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곁 떠난 장제원 “이준석·조수진 난투극, 기가 찰 따름"

  • 등록 2021-12-21 오전 9:30:39

    수정 2021-12-21 오후 1:43:5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제원 의원은 “중앙선대위가 몸을 던지고 자기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최근 선대위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직설적 비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되어 한마디 한다”며 “당 선대위가 후보를 위한 선대위 인지, 자기 정치를 위한 선대위 인지 기가 찰 따름”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당 대표와 공보단장이 이틀째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며 “티끌만 한 억울함도 감내하지 못 하겠다는 당 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가 선대위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후보를 위해, 선대위 조직의 안정을 위해 조그만 억울함이나 답답함은 인내하며 구성원들을 다독거리면서 가면 안 되나? 공보단장이라는 분은 어디서 함부로 후보 뜻을 팔고 다니는가? 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려면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지 당장 사과할 일을 왜 하는가? 적어도 앞에서 한 판 붙었으면 뒤에서 영상 돌리는 짓거리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총괄 상황본부장이라는 분은 선대위에 들어오자마자 ‘사모님이 커튼 뒤에 숨어서 내조한다’고 말한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건가? 조직본부는 불협화음이 밖으로 까지 새어 나오고 있다. 선대위의 어려운 고비고비 마다 문제를 조율하고 해결해야 할 비서실은 보이질 않는다. 비서실이 부속실로 전락했다. 하이에나 운운하더니 오합지졸이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조수진 공보단장과 이준석 대표 (사진=뉴시스)
그는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 ‘외로이’ 일정을 소화했다며 “안타깝다. 잘해야 한다.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공을 세우려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해서 남에게 공을 돌리는 마음으로 일해도 힘든 선거”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와 조 단장은 전날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대응 문제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충돌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조 단장은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 단장은 이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로 사과했으나, 복수의 언론인에게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보냈다.

이에 이 대표가 “알아서 거취 표명을 하라”고 요구하자 조 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다.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며 거듭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또 조 단장의 거취 표명과 관계없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그만 두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한편, 장 의원은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혀왔지만 지난달 23일 “단 한 번도 윤 후보 옆에서 자리를 탐한 적이 없다”며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시 정치권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거부와 관련해 장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과 권한 분배를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이 대표는 윤 후보와 마찰을 빚으면서 잠행 중 부산의 장 의원 지역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 측은 격려 방문이었다고 밝혔으나, 당 안팎에선 장 의원을 우회 저격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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