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중국 중장비트럭 판매량이 2020년(162만대) 대비 15~3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 산업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이 8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월 중국 중장비트럭 판매량은 11만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량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신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정정영 연구원은 “중국 인프라 투자 추진, 비교적 짧았던 춘절 연휴로 인한 조기 조업 재개, 춘절 연휴 동안 물류 수요 확대 등 요인이 2월 중장비트럭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중장비트럭 시장 1~3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69.1%에 달한다. 지난 2개월 간 누적 시장점유율 1~3위 기업은 각각 제일자동차(36.3%), 동풍자동차(16.8%), 제남트럭(16.0%) 등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 현지에선 중장비트럭 판매량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면서 상반기 판매량이 한 해의 판매량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지난해 대비 15~30%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까지 많은 지방정부에서 국3(자동차 오염물 배출 표준) 이하 트럭을 퇴출시키기 이전에 대규모 트럭 구매가 진행돼 올해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오는 7월부터는 모든 생산·수입·판매·등록되는 중장비 트럭이 국6 표준에 부합해야 한다.
정 연구원은 “제일자동차는 2021년 중국 중장비트럭 판매량을 2020년 대비 13.6% 감소한 140만대, 제남트럭은 110~12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