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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종=최훈길 김형욱 기자] 다음주 경제계는 각국 중앙은행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게 유력하다. 10년여 만의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을 국내 금융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시화
17일 정부와 한은 등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으면 44년 만에 첫 연임 총재가 된다. 한은법 개정안 통과되면서 사실상 독립기관으로 격상된 지난 1998년 이후로 따져보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자가 추후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최근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청문회 답변서에서 ‘한은 총재 연임 소식에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질문에 “통화정책 방향을 총재 연임 여부와 연관지어 예상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시장에서 급격히 퍼진 ‘5월 인상론’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자는 최근 미국발(發) 보호무역에 대해서도 “올해 대미(對美) 수출 감소 규모는 전체 통관수출의 0.3%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라 밖 관심을 모으는 소식도 있다.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그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나온다.
연준은 이번달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할 게 확실시된다. 우리나라(1.50%)보다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무려 10년여 만이다. 금리 역전으로 인해 당장 자본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역전 폭이 커질수록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 이후 내놓을 언급도 주목된다. 추후 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올해 연준이 많으면 4번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동연·므누신, 관세 폭탄 논의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도 주목된다.
가상화폐(암호화폐)와 관련한 국제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국제적인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가 진전되면 G20 정상회의에서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연간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