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화재, 고려인 자녀 참변 "'불이야' 뜻 몰라 대피 못한 듯"

  • 등록 2018-10-22 오전 8:48:17

    수정 2018-10-22 오전 8:48:17

사진=경남소방청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경남 김해 원룸 건물 화재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외국인 여학생 A양이 끝내 숨을 거뒀다는 소식이 21일 전해졌다.

앞서 A양의 막냇동생인 네 살배기 남자아이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20일 화재 사고 직후 병원을 찾은 A양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반응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아이들로 4명 중 남매인 2명이 숨졌고, 함께 화재 현장에 있던 A양의 둘째 동생(12)과 이종사촌(13) 역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화재가 발생할 당시 A양의 부모와 이모는 외출해 있었고, 2층에 있던 아이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층에 살던 상당수는 ‘불이야’ 소리를 듣고 대피했지만, 2층 A양이 있던 방에는 한국말이 서툰 아이들만 남아 있어 ‘불이야’라는 소리를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명 등 빌라 입주민 6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은 천장에 설치된 전등 등에 일시적으로 과전류가 흐르면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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