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37 대 26’ 패싸움한 고려인…“벽돌 던지고 아수라장”

경남 김해서 집단 난투극 벌인 고려인 63명 검거
경찰 “외국인들 집단 폭력 사건 집중 단속할 것
  • 등록 2020-08-07 오전 8:34:38

    수정 2020-08-07 오전 8:34:38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남 김해시의 도심 한복판에서 외국인 60여 명이 집단 패싸움을 벌이다 무더기로 검거됐다.

집단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주로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들이었으며, 사설 도박장의 보호비 상납 문제가 싸움의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김해시의 한 주차장에서 흉기를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 고려인 63명이 검거됐다. 사진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화면. (사진=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지난 6일 JTBC ‘뉴스룸’은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월20일 늦은 밤 경남 김해의 한 주차장에 건장한 체격의 남성 30여 명이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같은 시각 인근의 또 다른 주차장에도 26명의 남성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잠시 뒤 이들은 각각 검은색 차량에 나눠 탔고, 이 차량은 줄지어 다른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후 10시10분께 두 조직 간 패싸움이 벌어졌다. 영상에는 37명 대 26명으로 나뉘어 대치 중인 모습이 찍혔다. 대치중이던 이들은 뒤엉켜 싸움을 벌였고, 이를 목격하고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급하게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이들의 난투극은 시작된 지 2분여 만에 중단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쇠파이프, 골프채, 야구방망이도 있었다”며 “완전 조직폭력배가 싸움하는 것과 비슷했다”고 JTBC에 말했다.

다른 경찰관은 “난투극이 벌어졌고, 서로 도망가는 차를 치고 하면서 엉망이었다. 차에 벽돌을 던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밤중 패싸움을 벌인 이들은 수도권에 본거지를 둔 조직과 부산, 경남에서 활동하는 조직이었는데, 대부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구소련 국가 출신의 고려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달아났지만 키르기스스탄 국적 32살 A씨와 카자흐스탄 국적 29살 B씨는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수도권 조직이 사설 도박장 등을 운영하던 경남 조직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수익금 20%를 요구하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폭력 등의 혐의로 23명을 구속하고 40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외국인들의 집단 폭력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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