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26일 경기도 발표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고 “플랫폼에서 충분히 많은 콜을 발송한다 하더라도 택시 기사가 선호하는 일부 콜만 골라서 운행한다면, 운행 완료한 콜 수는 낮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4일 카카오 T 블루 운행 시행일 이전 월 평균 230건이던 카카오 T 배차 콜 수가 시행일 이후 165건으로 감소해 평균 2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를 내놓으면서 “배차 몰아주기가 일부 확인됐다”고 판단했다. 일반 카카오 T가 아니라 가맹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카카오 T 블루로 배차를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제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총 12개 지역 115명의 개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 실태조사는 각 지역별로 평균 10명 이하를 대상으로 조사한 셈이기 때문에 “조사 대상 및 표본 수가 협소하여 자료 결과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
또 택시 호출 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날씨, 재택근무 등 다양한 요인도 배제하면서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러한 증감 요인에 대한 분석이 배제된 채, 호출량의 감소가 콜 몰아주기에 기인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 T 블루에만 인위적인 배차가 이뤄진다면 ETA가 큰(도착 시간이 오래걸리는) 차량이 승객에게 배정될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승객의 배차 후 취소율을 높여 승객과 기사 모두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이처럼 플랫폼의 가치를 저하시키는 인위적인 배차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