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인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맹골수도에서 첫 운항을 맡은 항해사의 미숙한 대응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세월호 사고를 조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9일 “3등 항해사 박모씨가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에서 운항 책임을 맡아 조타를 지시했다”며 “이전까지는 박 항해사가 맹골수도에서 운항을 책임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박 항해사는 지난 6개월간 인천과 제주구간의 항로에서 근무했으며 맹골수도에서 운항은 사고 당일이 처음이었다.
다만 합수부는 박 항해사가 맹골수도에서 운항을 맡은 것은 당시 세월호 운항 근무표에 따른 정상적 근무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사고 당시 선장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 합수부 관계자는 “본인도 아니라고 말했으며 합수부에서도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선체의 결함이나 과적 여부는 선체를 인양하기 전까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현재 승무원들의 운항 과실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