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비둘기 띄운 美 …한국 4분기 0.25%p 금리인하 예상"

  • 등록 2019-03-29 오전 8:15:02

    수정 2019-03-29 오전 8:15:0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연내 동결을 선언한 가운데 장단기 금리 역전, 금리 급락으로 인해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29일 미국 연준이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은 4분기 중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과 3월 미국 연준이 비둘기파적 행보를 통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채권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단순히 금리가 낮아졌다는 사실 외에도 경기예측의 사전 신호로 해석되는 장단기금리의 역전 현상도 동반되며 통화당국을 압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 벤치마크인 재무부채권(TB) 10년 금리는 전일보다 2bp 하락한 2.39%를 기록했고, 여타 만기 국채금리들도 일제히 빠졌다. 논란의 중심을 기록한 3개월 금리는 2.44%로 계속해서 10년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금리 역전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공 연구원은 “미국발 금리하락과 장단기 금리 역전은 다른 금융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2016년 10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독일 국채 10년 금리가 그 수준을 더 낮췄고, 한국시장 버전의 장단기금리 역전이라고 할 수 있는 국채 3년과 5년 금리가 기준금리(1.75%)를 밑도는 상황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인하 기대감은 성급할 뿐 아니라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여지는 있지만, 연준이 곧바로 인하로 대응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전제하에 일종의 시나리오 접근을 통해 시점을 역산해도 시기는 4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준의 전망을 기준으로 2020년 성장률 전망이 잠재성장률(1.9%) 부근에서 그치고, 이미 노골화된 트럼프 정부의 차기 대선을 겨냥한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하더라도 6개월 이상 시차를 둔 4분기쯤일 것이란 예측이다.

공동락 연구원은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3월 FOMC 결과는 다른 국가들 통화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며 “그간 연준을 주시했던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의 경우 수출 부진, 저물가 등을 감안해 추경 편성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는 올 상반기 이후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 전망을 연간 1.75%로 동결에서 4분기 25bp 인하한 1.50%로 하향조정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