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미국 연준이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은 4분기 중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과 3월 미국 연준이 비둘기파적 행보를 통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채권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단순히 금리가 낮아졌다는 사실 외에도 경기예측의 사전 신호로 해석되는 장단기금리의 역전 현상도 동반되며 통화당국을 압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 벤치마크인 재무부채권(TB) 10년 금리는 전일보다 2bp 하락한 2.39%를 기록했고, 여타 만기 국채금리들도 일제히 빠졌다. 논란의 중심을 기록한 3개월 금리는 2.44%로 계속해서 10년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금리 역전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채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인하 기대감은 성급할 뿐 아니라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여지는 있지만, 연준이 곧바로 인하로 대응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전제하에 일종의 시나리오 접근을 통해 시점을 역산해도 시기는 4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준의 전망을 기준으로 2020년 성장률 전망이 잠재성장률(1.9%) 부근에서 그치고, 이미 노골화된 트럼프 정부의 차기 대선을 겨냥한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하더라도 6개월 이상 시차를 둔 4분기쯤일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의 경우 수출 부진, 저물가 등을 감안해 추경 편성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는 올 상반기 이후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 전망을 연간 1.75%로 동결에서 4분기 25bp 인하한 1.50%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