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우호적 환경 지속, 금리 우려 시기상조”

메리츠증권 보고서
“실질금리 절대 레벨 매우 낮아”
  • 등록 2021-01-18 오전 8:09:56

    수정 2021-01-18 오전 8:09:5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최근 불거진 실질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금융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그런 이유로 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 관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대통령과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현실화 됐다”면서 “이는 금융 시장에 두 가지 형태, 즉 실질금리 급등과 복합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영되고 있다”고 짚었다.

블루 웨이브가 훨씬 큰 규모 추가 부양책의 실행에 힘을 실어주고, 그렇게 미국의 경기 회복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실질 금리의 상승을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10년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1월 4일 -1.11%에서 1월 11일 -0.94%로 5거래일 만에 17bp(1bp=0.01%)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실질금리가 올랐지만 절대 레벨이 낮음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1980년대 이후 TIPS 혹은 물가 상승률로 할인한 10년물 국채금리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경우는 2011~13년 구간 정도로 정책적으로 실질금리 급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태의 환경이라면 주식시장의 고평가를 크게 걱정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경기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는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먼저 올 수도 있다는 우려로 연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자산매입의 속도조절(테이퍼링) 조건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 보다 이른 시점에 나오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도 시작됐다. 이 연구원은 기우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을 통해 국지적이며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며, 잉여가 거의 없는 수준에서 생산요소가 완전히 가동되는 경우(full resource utilization) 나타나는 기조적 물가압력에 대해서 대응하겠다는 것이 연준의 기조”라면서 “실업률이 4.1%를 하회하고 자본의 활용이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에서 근원 민간소비지출물가(Core PCE)나 절사평균 민간소비지출물가(Trimmed mean PCE)가 2%를 넘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야만 Fed는 비로소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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