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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22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의 매각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더블스타 양측은 거래 종결 후 우발채무가 발생하면 채권단이 더블스타에 손해배상 한도(매매가의 16.2%)만큼 매각가격을 낮추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더블스타는 거래금액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낮추는 것에 더해 추가로 인수자금 부담을 덜어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한 상태다.
채권단은 그동안 더블스타로의 매각만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할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힌 만큼 더블스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가격 조정 시 금호타이어의 옛 사주인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부활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박 회장이 요구해 온 컨소시엄 방식의 인수자금 조달도 채권단이 허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박 회장에겐 새로운 기회가, 더블스타엔 불확실성이 생겨난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정식으로 통보를 받으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그동안 강력한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보여 온 만큼 컨소시엄 구성이 허용된다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