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전 원점으로…‘새로운 룰’ 정해질까

채권단, 22일 주주협의회서 매각가격 인하 여부 결정
  • 등록 2017-08-20 오후 12:01:07

    수정 2017-08-20 오후 12:01:07

박삼구(왼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아시아나건물. 금호아시아나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매각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채권단에 인수가격 인하를 요구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살아나는 동시에 컨소시엄 구성까지 허용되면 인수전은 다시 ‘양자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22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의 매각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더블스타 양측은 거래 종결 후 우발채무가 발생하면 채권단이 더블스타에 손해배상 한도(매매가의 16.2%)만큼 매각가격을 낮추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더블스타는 거래금액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낮추는 것에 더해 추가로 인수자금 부담을 덜어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에 50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해 더블스타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됐다. 하지만 더블스타는 인수 포기 대신 가격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

채권단은 그동안 더블스타로의 매각만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할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힌 만큼 더블스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가격 조정 시 금호타이어의 옛 사주인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부활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박 회장이 요구해 온 컨소시엄 방식의 인수자금 조달도 채권단이 허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박 회장에겐 새로운 기회가, 더블스타엔 불확실성이 생겨난 셈이다.

채권단은 주주협의회 후 그 주 안으로 최종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가격 인하안이 가결되면 서면 기준일로부터 일주일 혹은 늦어도 열흘 이내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변경된 내용으로 SPA를 다시 체결한다. 채권단은 체결 즉시 해당 내용을 박 회장에게 통보하고, 박 회장은 한 달 이내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채권단에게 알려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정식으로 통보를 받으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그동안 강력한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보여 온 만큼 컨소시엄 구성이 허용된다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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