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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금(金)과 달러화 등 소위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 달러와 관련된 펀드,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차츰 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이들 자산가격이 높은 수준이라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금과 달러 관련 상품 수익률 엇갈려
반면 같은 기간 금 관련 펀드와 ETF 수익률은 전부 플러스를 기록했다. `블랙록월드골드자`와 `IBK골드마이닝자`의 수익률은 각각 8.13%, 3.50%를 기록했다. 금 관련 ETF인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 수익률은 3.78%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2일 온스당 1209.80달러를 기록했던 국제 금값은 23일에는 온스당 1261.20달러까지 뛰었다. 지난 16일엔 금값이 온스당 1296.1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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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높아도 추격매수 부담”
브렉시트로 금,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 관심은 금, 달러 관련 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쏠린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금, 달러 관련 상품에 추가로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기간을 나눠 금과 달러 관련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승우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자산배분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브렉시트 충격이 지속될 때 금과 달러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금과 달러 관련 상품에 투자하면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세계 각국의 재정정책 등으로 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과 달러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