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기내식카페 등 부업 나선 저비용항공사

LCC업계, 3분기 적자 전망…여객 수요 부진 등 영향
제주항공, 기내식 카페·체험프로그램 등 운영
에어부산, 미식 테마로 지역상생 마케팅 강화
티웨이, 온라인 기내식 판매…에어프레미아, 화물 수송
"여객 수요 회복 때까지 버티는 것이 과제"
  • 등록 2021-10-31 오후 1:34:10

    수정 2021-10-31 오후 9:58:05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무착륙 비행과 기내식 카페 등 다양한 ‘부업’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CC들은 다양한 부업을 통해 국제선 등 여객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심산이다.

제주항공의 항공기 조종 체험존 비행맛.(사진=제주항공)
◇작년 초 코로나 팬데믹 본격화 뒤 적자행진


31일 항공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3분기 영업손실 670억원, 진에어는 영업손실 444억원, 티웨이항공은 영업손실 404억원이 전망된다.

LCC들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뒤 적자를 지속해왔다. 국제선 노선 운항 중단 등으로 여객 수요가 극심하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LCC업계는 다양한 부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089590)은 김포공항 롯데몰에 승무원이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여행맛) 3호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모형비행기좌석과 유니폼 체험존을 추가로 설치해 어린이 객실승무원 체험교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직업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여행맛 3호점 어린이 객실승무원 체험교실은 지난 8월 12일 문을 연 뒤 지난 9월 말까지 1500여명이 참여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실은 390여명이 체험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4월과 8월 각각 에이케이앤(AK&)홍대와 분당 에이케이(AK)몰에 여행맛 1, 2호점 문을 열었다.

제주항공은 또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에 737MAX 조종실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항공기 조종 체험존’(비행맛)도 운영 중이다. 비행맛은 지난달 4일 문을 연 이후 64타임을 운영했는데 62타임을 채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에어부산은 미식을 테마로 지역상생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에어부산은 밀키트 제조업체 푸드어셈블과 손잡고 본전돼지국밥과 협업해 에어부산 밀키트를 출시했다.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부산은 또 블록완구 제조사인 옥스퍼드와 함께 ‘콜라보 블록’을 제작해 판매 중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9월부터는 부산 벤처기업 투어스태프와 제휴를 통해 초소형 친환경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인 투어지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이 밖에 티웨이항공은 10월 중순부터 쿠팡을 통해 잡채 불고기덮밥과 베이컨 토마토 스파게티 등 기내식을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에어서울은 11월 김포 해외 무착륙 관광비행을 2회 실시한다. 에어서울 무착륙 비행은 11월 20일과 27일에 진행하며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돗토리현과 가가와현을 선회 비행한 후 다시 김포국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화물 수송을 병행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등 통해 자본 확충도 나서

LCC들은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여객 수요 감소로 이미 부분자본잠식 등에 빠져 있다. 이에 LCC들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서기도 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최종 청약률 664.1%로 마무리했다. 에어부산은 우리사주와 구주주 청약에서 105.4% 청약률로 2271억원의 유상증자 청약을 마쳤다. 진에어도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백신 접종률 증가와 국가 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정책 등으로 국제선 수요가 회복할 때까지 부업과 자본 확충 등으로 버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부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실 매출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며 “결국 침체한 여객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입장에서 여객 수요가 회복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다만 여객 수요가 회복하더라도 경영 정상화까지는 꽤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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