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군점령 도네츠크 탈환작전..수천명 대피(종합)

정부군, 북부 홀리크바로 진격..도네츠크 포위중
"시내 진입경로 확보"..수천명 러시아로 피난
  • 등록 2014-07-27 오후 2:37:07

    수정 2014-07-27 오후 2:37:0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들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의 수도인 도네츠크를 탈환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겁에 질린 도네츠크 주민 수천명은 러시아로 긴급 대피하고 있다.

도네츠크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남부 도로에 차들이 꽉 들어차 있다. (사진=CNN)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도네츠크를 되찾기 위해 도시 북부에 있는 요충지인 홀리크바 외곽쪽으로 진격을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전했다.

이날 안드리이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우리 군은 도네츠크 북부 중심지인 홀리크바까지 진격했다”며 “일단 이 지역을 점령하게 된다면 도네츠크까지 진격할 수 있는 최단 경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네츠크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는 반군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통제하고 있고, 북부 지역에서 포성이 들리고 있고 도네츠크 북서부에 있는 공항쪽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되고 있다고 AP통신 특파원은 전했다.

리센코 대변인은 현재 도네츠크로 통하는 모든 접근로들을 봉쇄하고 있는 만큼 반군들에게 보급되는 탄약과 무기 등을 끊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도네츠크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혀오자 이 지역 주민 수천명이 러시아로 긴급 대피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로 향하는 도네츠크 남부 고속도로에는 수백대의 차량이 꽉 막혀 있고 기차는 운행을 멈췄다.

러시아 통신사인 인테르팍스는 이같은 피난민이 24시간 이내에 4600명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도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20곳의 임시 거처를 열었다. 총 임시 피난소는 이로써 433곳에 이르렀고, 피난민만 1만1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 100만명 남짓인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내 크림반도 사태가 터진 직후부터 분리주의 반군들이 5개월간 점령해오고 있다.

최근 말레이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등으로 러시아의 개입이 뜸해진 틈을 타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들이 장악한 지역을 회복하고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정부군이 주요 지역을 장악할 조짐이 보인다면 러시아가 다시 개입을 강화할 수 있고, 이는 또다른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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