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충격적` 실적전망에 목표 9300원까지↓…"더 팔 땐 아냐"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단기 충격 불가피"
"업황 회복 사이클 긍정적…주가에 충격 상당 부분 반영"
  • 등록 2017-12-07 오전 8:44:35

    수정 2017-12-07 오전 8:58:29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전날 유상증자 계획과 대규모 적자 전망을 발표한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증권사의 목표가 줄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목표가를 9300원까지 낮춘 증권사도 등장했다. 다만 대다수 증권사는 시황 회복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삼성중공업의 앞날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7일 DB금융투자는 삼성중공업의 목표가를 9300원으로 낮췄다. 전날 종가가 8960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거의 없다고 본 것이다.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했다. 다만 추가 매도보다는 보유 전략을 권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시적인 실적부진과 유상증자 이슈는 부정적이긴 하지만 전날 28.9% 폭락하는 등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본다”며 “업황 개선을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올해와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면서 목표가를 1만500원으로 내렸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영업손실 2400억원 전망을 공시하면서 4년 연속 적자 가능성을 시사,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유상증자와 회사 실적 가이던스에 따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삼성중공업의 목표가를 1만7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했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해양산업 위주의 잘못된 전략으로 상선 분야 인력을 대거 정리해버렸고 그에 따른 결과로 경쟁력을 스스로 잃게 됐다”며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훼손과 상선분야 집중력 저하는 삼성중공업의 단기적인 주가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1만700원으로 낮췄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예상 손실(7억3000만원)과 시추설비에서의 추가 자본 훼손 가능성, 할인 발행에 따른 영향을 반영했다”며 “다만 전날 주가 하락은 리스크 요인을 빠르게 반영했다고 보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우려는 업종 지표가 회복되면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3% 하향한 1만1500원으로 제시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만에 2차 증자인데다 금액이 크다는 점에서 산업재 전반의 단기 센티멘트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증자에 따른 희석(dilution)을 모두 반영한 현재 가격대에서는 냉정히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 개선과 영업상 시너지 등 긍정적 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목표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원으로 수정했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현대차투자증권 역시 목표가를 1만6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향후 주가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밖에 이베스트증권과 신영증권 역시 각각 목표가를 1만15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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