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확진된 인천의료원 직원 A씨(33·물리치료사·서구 거주)가 최근 환자 28명, 동료직원 5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중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3명이고 25명은 외래환자이다. 중환자 3명과 동료직원 5명은 검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외래환자 25명은 거주지 인근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할 예정이다. A씨가 접촉한 아내와 자녀 2명도 음성으로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 방역관,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들은 “A씨가 병원 내 감염인지, 지역사회 감염인지 불분명하다”며 “우선 A씨가 최근 방문한 속초와 경기 동두천에 대한 조사를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료원 환자·직원에 대한 일제 전수조사보다는 단계적으로 검사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원인 규명에 효과적이다”며 “A씨가 근무한 공간, 같은 층부터 검사한 후 직원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원은 또 병원 내 확진자 추가 발생 시 발생규모에 따라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확진자 감염·접촉 등으로 병원 내 의료인의 50%(229명) 이하의 결원이 발생할 경우 부분 폐쇄하고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의사회, 간호사회 등의 인력을 배치한다.
의료인력 중 확진자, 접촉자가 70%(321) 이상으로 발생할 병원을 전면 폐쇄하고 입원중인 확진자는 다른 전담병원으로 분산 이동시킨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추가 접촉자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초시보건소와 동두천시보건소에 A씨의 접촉자 검사와 역학조사를 요청했다”며 “인천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에 대한 유증상자 파악과 일일 모니터링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 음압병상에는 A씨 등 확진환자 수십명이 입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