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인 이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인 시절 통화라고 해도) 대통령의 곧 지위에 오를 분이 그런 언동을 하는 것 자체가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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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의원은 “강 후보는 했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전화한 게 맞다고 본다. 그쪽을 편드는 게 아니라 강 후보가 정말 사악한 사람이고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런 거짓말을 할 리가 있겠느냐”며 “대통령실이 대응을 잘못한 거다. 인정을 해야 할 건 인정을 해야 되겠지만 통화를 했어도 큰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강 후보 언급대로 전화가 온 시점이 5월 첫째 주라면 윤 대통령이 아직 당선인 신분일 때다.
이에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사과할 문제라고 보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 법리적으로 안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리더십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어느 대통령도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볼 때는 윤 대통령이 좀 경솔한 언동을 했다.. 욕심이 지나친 것”이라며 “본인의 취약한 정치적 지지기반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좀 구축해 보겠다는 욕심이 앞서다 보니까 그런 무리수가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을 선거중립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대통령이 설마 전화했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황당무계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상규명을 꼭 하고 객관적 사실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