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캐나다와의 무역전쟁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농민들을 초청해 미국 농업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는 미국과의 무역을 통해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누리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때문에 우리는 엄청난 무역수지 적자를 겪고 있으며 굳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인 우리가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트럼프의 태도는 최근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産) 치즈 원료용 우유(ultra-filtered milk)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 것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NAFTA 재협상과는 별개로 이미 자작나무 등에서 생산되는 캐나다의 소프트우드 목재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로스 장관은 전날에도 캐나다 소프트우드 목재 수출에 정부 보조금이 부당하게 제공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소프트우드 목재는 캐나다의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로 미국이 그 80%에 해당하는 연간 50억달러 가량을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