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트럼프 "캐나다와의 무역전쟁, 겁 안난다"(종합)

美 캐나다産 목재에 상계관세 부과…加도 美우유에 보복
트럼프 "캐나다의 거친 교역방식, 수치스러운 일"
  • 등록 2017-04-26 오전 7:34:29

    수정 2017-04-26 오전 7:34:2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캐나다와의 무역전쟁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농민들을 초청해 미국 농업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는 미국과의 무역을 통해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누리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때문에 우리는 엄청난 무역수지 적자를 겪고 있으며 굳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인 우리가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그동안 교역과정에서 미국에게 매우 거칠었다는 점을 사람들은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캐나다가 위스콘신주(州)나 양국 국경지대에 있는 다른 주에 있는 우리 낙농업자들을 매우 어렵게 했는데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직전에 자신의 트위터 상에서도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두고 봐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같은 트럼프의 태도는 최근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産) 치즈 원료용 우유(ultra-filtered milk)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 것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역시 “이번주는 미국과 캐나다간 무역 관계에 있어서 좋지 않은 한 주였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자유무역협정(FTA)가 적절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 생각에 반(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이 때문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필요한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정부는 NAFTA 재협상과는 별개로 이미 자작나무 등에서 생산되는 캐나다의 소프트우드 목재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로스 장관은 전날에도 캐나다 소프트우드 목재 수출에 정부 보조금이 부당하게 제공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소프트우드 목재는 캐나다의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로 미국이 그 80%에 해당하는 연간 50억달러 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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