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OPEC 회의 직전까지 부각됐던 산유국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 및 OPEC 회원국의 일평균 65만 배럴 감산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시장이 예상했던 감산 범위인 100만~140만배럴의 중간값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내년 상반기 초과공급 상태 유지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는 현 수준대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연평균 브렌트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은 각각 배럴당 70달러와 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며 “상반기 평균 역시 브렌트와 WTI 각각 70달러와 60달러를 제시한다”고 했다. 또 “상반기 브렌트와 WTI 유가밴드로는 각각 58~75달러와 48~65달러를 제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가시화될 경기후행적인 Core CPI(소비자물가지수)의 추가 상승까지 감안, 미국 소비자물가 전망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한다”며 “유로존(1.9%→1.7%), 일본(1.6%→1.4%, 소비세 인상 감안), 중국(2.3%→2.1%)의 2019년 소비자물가 전망도 동반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아울러 주요국 통화정책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2017~18년 각각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으로 인해 Output gap이 개선됐고, 이에 후행한 수요측·기조적 물가압력(underlying inflation)이 여전히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ECB와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바로 이러한 흐름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2019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75%에 머물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