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하다 차량 4대 들이받은 20대…7명 부상

음주 측정서 '면허 취소 수치'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 등록 2023-05-31 오전 9:01:15

    수정 2023-05-31 오전 9:04:15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하다가 차량 4대를 들이받은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A(2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10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대교에서 남동구청~시흥 월곶 방면으로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던 중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 4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1~2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 2대를 직접 들이받았고, 이들 차량이 밀리면서 앞서 있던 차량 2대도 피해를 입었다.

A씨는 사고 지점에서 4km가량 떨어진 도림동 방죽삼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관을 피해 도주하던 중이었다. 당시 A씨는 경찰관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했고 경찰관들은 곧바로 순찰차량을 몰고 A씨를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은 A씨의 사고를 발견하고 급정지하다가 철제 가림막을 뚫고 3m 아래 공사장으로 미끄러져 떨어졌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4대 운전자, 경찰관 2명 그리고 A씨 등 총 7명이 다쳤다. 피해 차량 운전자 중 1명은 어깨 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조사 후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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