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슬퍼른 반부패 칼날…中 최대석유기업 CEO도 낙마

  • 등록 2015-04-28 오전 9:18:20

    수정 2015-04-28 오후 3:50:04

출처=웨이보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최대 국영석유기업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시노펙)의 왕톈푸(王天普·53) 최고경영자(CEO)가 낙마했다. 시노펙에서는 처음, 에너지 업계에서는 지난달 양회(兩會) 이후 9번째로 낙마한 고위층 인사가 됐다.

28일 중국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왕톈푸는 중대한 규율 위반과 불법 행위 혐의로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기율위는 왕 사장의 구체적인 혐의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중국 언론은 그가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아들인 저우빈(周濱)의 사업을 부당하게 측면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시노펙 공식 홈페이지에는 왕톈푸가 푸청위(傅成玉) 시노펙 회의장 ‘오른팔’격 인물로 소개되고 있다. 왕톈푸는 1962년 산둥성 출신으로 칭다오화공학원 화공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다롄이공대학공상관리학원과 저장대학 화공과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1999년 3월 시노펙에 입사한 후 25년간 재직하면서 선임 연구원과 부총재, 총재, 부이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3월 시노펙 CEO로 임명됐다. 당시 나이는 43세로 역대 최연소 시노펙 CEO로 이름을 날렸다.

왕톈푸가 가장 최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24일 열린 시노펙 이사회 25차회의에서다. 당시 푸청위 회장은 전국에 5개 감찰기관을 설립하고 28명의 전문 기율검사위원회 감독관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의 반(反)부패 칼날이 매서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체포되면서 그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석유방(石油幇)도 뿌리째 뽑히고 있다. 석유방은 중국 국영 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출신 고위 간부들이다.

여기에 석유·석탄·전력 등 에너지 산업에 종사하는 국유기업 고위 간부들의 부패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당국의 사정권은 이들에 집중되고 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양회 이후 42일 동안 116명의 정부 및 국유기업 고위층 인사를 체포해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하루에 세 명꼴로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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