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엔 후했던 외국인, 어떤 종목들 사들였나

CJ E&M, 207억원 순매수… 바이오·제약 인기
매도세 강한 종목 오히려 주가 상승세 나타내
  • 등록 2015-11-28 오전 11:05:41

    수정 2015-11-28 오전 11:05:4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돈을 빼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안정적인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사들인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27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680억원을 순매수했다. 매도금액이 8046억원이었지만 매수금액은 이보다 많은 87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9억원, 289억원어치를 내다판 것과 다른 양상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닥 종목은 CJ E&M(130960)으로 207억29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 회사는 최근 콘텐츠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에는 중국 최대 디지털 광고 기업 하이링크디지털그룹 계열사인 하이싱크와 중국 디지털 광고시장 진출 및 한중 합작 콘텐츠 공동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tvN의 오후 10시 평균 광고단가는 15초당 42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상승했다”며 “방송부문 실적 부진에도 지난 3년간 꾸준히 콘텐츠 비용을 투입한 투자의 결실로 드라마 시즌제 도입과 금요일 저녁이라는 틈새시장 공략, 신서유기 같은 새로운 영역 개척에 대해 시청자가 인정해준 가치”라고 평가했다.

둘째와 셋째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종목은 바이로메드(084990)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다. 두 업체 모두 바이오업종으로 최근 한미약품(128940)의 기술 수축 ‘잭팟’에 외국인 관심도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각각 156억5900만원, 115억9800만원 순매수가 이뤄졌다. 의료·정밀기기업체인 뷰웍스(100120), 제약업체 메디톡스(086900)도 각각 73억8000만원, 70억14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신작 기대감이 반영된 컴투스(078340)와 관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바디(04183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도 매수세가 몰렸다. 파트론(091700), 인터파크홀딩스(035080)도 외국인의 인기 쇼핑리스트에 포함됐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했다. CJ E&M은 2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일보다 5.1% 올랐다. 뷰웍스와 메디톡스 등 대부분 종목들도 5% 가량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034230)는 지난 5일간 외국인들이 64억6100만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종목 중 매도금액이 가장 많았다. 중국의 영업활동 단속 강화와 중옹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고 GKL(114090)이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을 포기해 시장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복 기대감에 주가는 약보합에 그쳤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인카지노 회사가 어려운 환경에서 효율적 구조와 마케팅 다각화로 대응할 것”이라며 “영종도 리조트로 카지노 시장 선점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트론바이오(048530)(58억1600만원)와 GS홈쇼핑(028150)(56억원)도 60억원 가까이 내다팔았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동서(026960), NICE평가정보(030190), CJ오쇼핑(03576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웹젠(069080), 산성앨엔에스(016100) 등 순으로 매도금액이 많았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았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 상위 10개 중 0.03% 내린 파라다이스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16.6%나 뛰었다. 외국인 매도 추이만 보고 섣불리 주식을 팔았다가는 큰 이익을 놓칠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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