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백신 사고로 '불신', 줄 선 유료접종…가격상승 우려도

  • 등록 2020-09-25 오전 8:47:00

    수정 2020-09-25 오전 8:47: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독감 백신이 유통 중 상온 노출돼 정부가 무료 접종사업을 중단하면서 유료 접종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백신 상온노출 사고로 무료접종이 중단되면서 병원에서 유료로 받을 수 있는 독감 접종 수요가 늘고 있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유료 접종을 위해 줄을 선 모습도 관찰된다.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료접종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 속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접종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무료접종 백신 사고까지 나는 바람에 유료 접종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서는 무료 접종 대상인 어린 자녀들에게도 유료 접종을 맞히고 싶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현재 사고가 난 무료 접종 품질 검사는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백신이 폐기될 경우 가격이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유료 접종의 경우 병원에서 가격을 결정한다. 현재 병의원 4가 독감백신 접종비는 3~4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올해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이다. 이외 연령대는 유료 접종을 해야 한다.

사고까지 겹치면서 무료접종 백신에 대한 불신이 늘어난 것도 문제다. 독감 백신 제품이 다른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의심까지 퍼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쓰이는 무료 독감 백신과 병의원에 공급되는 유료 독감 백신은 동일한 제품으로, 제약사는 다를 수 있으나 성분과 효능에는 차이가 없다.

한편 상온노출로 문제가 된 백신은 신성약품이 정부와 NIP 조달 계약을 맺은 총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가운데 500만 도즈다. 현재 이 분량에 대해 품질검사가 실시되고 있는데, 노출된 전량이 폐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 백신은 보통 섭씨 2~8도에서 보관돼야 하나 해당 분량이 일정 시간 이 범위를 벗어난 온도에 노출돼 오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다만 품질 훼손 수준에 대한 의견이 의료계에서도 일치하지 않아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측은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문제 분량을 확인한 뒤 대응 계획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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