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이 꺼낸 '김학의 CD', 박지원 "나도 봤다"...황교안 ‘화들짝’

  • 등록 2019-03-28 오전 7:43:59

    수정 2019-03-28 오후 2:05:4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꺼내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공유했다는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 CD’에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턱도 없는 소리”라고 반응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7일 국회 산업통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박 후보자의 법사위원장 시절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점을 거론하며 책임을 묻자, “제가 제보받은 (김학의 전 차관 관련) 동영상 CD를 꺼내서 황교안 (2013년 당시) 법무장관께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당시 황 장관에게)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 분(김학의)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 후 ‘영상을 봤을 때 김 전 차관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능했다. 그 영상을 저만 본 게 아니라 박지원 의원도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2013년 3월 당시 김학의 차관 임명 때 저는 경찰 고위관계자로부터 CD 동영상, 사진, 녹음파일을 받아서 이를 박영선 의원과 공유했다”며 “박 의원이 이 자료를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에게 이야기 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자료를 당시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김 전 차관이 바로 사퇴했고 또한 2014년 7월 10일 상임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도덕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그 영상을 도저히 공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박 후보자 측은 “당시 황 장관 앞에 CD를 꺼내 보여준 것은 아니고 CD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정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이에 황 대표는 “턱도 없는 소리”라며 “난 당시 김학의 차관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박영선 당시) 법사위원장실에서 CD를 봤다든지 그런 일 없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김학의 사건에) 난 연루된 게 없다. 임명 직후에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 본인에게 물어보니까 ‘그런 일 없다’고 했다”면서도 “그런 부분이 명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7월 당시 박영선 국회 법사위원장이 국회 법사위에서 황교안 법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결코 CD를 본 적도 없고, 관련된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면서 “본인이 받는 의혹들에 대해 철저한 해명과 솔직히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인사청문회조차 정쟁과 모략, 제1야당 대표 음해의 장으로 변모시키려는 수작이 참담한 지경”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소설을 쓰고, 기가 찬 쇼를 벌이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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