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순교자인 양 '정부 맞서기'…비대면 예배 꺼리는 이유는 헌금"

  • 등록 2020-08-28 오전 8:32:33

    수정 2020-08-28 오전 8:32:33

전광훈 목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교회 대면 예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 방역 지침 준수를 호소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방역 지침을 거부하는 일부 교회들의 이야기와 교회가 이 사회의 손가락질 당하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그리고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생명을 살리고 약자를 보호하는 게 교회인데,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지탄받아서 교인의 한명으로, 목사 중에 한명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남 공동대표는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정하고 있는 것이고 마땅히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지금과 같은 이런 비상 상황 속에서 교회가 평소에 드리던 예배를 멈추고 전염병 확산이 되지 않도록 모범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지, 고집부리면서 예배를 지속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쪽에 계신 일부 분들은 정부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본인들이 마치 순교자인양 정부와 맞서 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양 생각하는 망상에 빠져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늦었지만 이제라도 전광훈 목사를 이단 사이비로 규정해야 한다”면서도 “오래전부터 이단 규정 논의가 있었는데 그때는 안하다가 이제 와서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이단 정죄한다는 것에는 비판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남 공동대표는 교회가 비대면 예배를 꺼리는 이유로 금전적인 문제를 꼽았다. 그는 “비대면 예배를 드릴 경우 대부분의 교회가 운영이 힘들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모이지 못하면 헌금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금 많은 경제 활동을 계좌이체, 카드로 많이 하는데, 교회에 들이는 헌금은 아직은 그렇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헌금을 계좌이체 하는 문화를 어색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고, 특별히 어르신들 중에서는 현찰로 곱게 드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경시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는 율법주의가 강해 교인들의 자발성에 의존해서 교회가 가기보다는 의무감, 압박 이런 걸 통해서 사람들이 헌금을 하거나, 모임에 나오거나 이런 문화들이 있다”면서 “비대면 상황이 되면 강제력이나 부담감이 많이 떨어지다보니 현실적으로 건물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교회들도 생기고 있고, 불필요하게 예배당을 거대하게 짓는 교회들의 경우는 은행 이자나 원금도 못 내고 목사 급여도 주지 못하는 상황의 교회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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