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원 올라 강보합 출발한 뒤 1140원 초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히고 있다.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가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결제)가 출회되며 수급 공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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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께 전 거래일 종가(1141.50원)보다 0.7원 오른 114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1개월물 상승을 감안해 1원 오른 1142.50원에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92선 중반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1.2%대를 하회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대에서 소폭 반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5%포인트 오른 1.302%를 기록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데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에서 271억원 가량 매도하는 중이다.
전날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만큼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다. 전날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으나 ‘매파(긴축 선호)’ 발언이 나오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7원 가량 하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