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오는 23일 프리미엄 아울렛인 ‘롯데몰 동부산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동부산점에는 프리미엄 아울렛뿐 아니라 쇼핑몰, 대형마트도 함께 입점한다.
동부산점이 위치하는 동부산 관광단지는 370만㎡ 규모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본관·에비뉴엘·영플라자) 부지면적의 100배에 달한다. 프리미엄 아울렛 자체의 영업면적도 5만 5400㎡ 로 기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5만 3000㎡)보다 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의류, 잡화부터 가전, 홈패션까지 폭넓은 상품군의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마트에서 생필품까지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경남 인구수가 약 76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인근 거주 고객이 연간 1회 이상 방문한 셈”이라며 “앞서 문을 연 신세계사이먼 여주·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오픈 첫 해 연평균 방문객 수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 아울렛의 입점으로 신세계가 계속 독주체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우선 부산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롯데가 신세계보다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롯데 아울렛의 경우 해운대에서는 약 7Km(차량 20분), 부산시청에서는 15Km(차량 40분)가량 떨어져 있지만 신세계 아울렛은 해운대로부터 25Km(차량 40분), 부산시청에서는 30Km(차량 50분) 가량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롯데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동부산점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도 총 400여개로 규모에서 신세계(180여개) 보다 많다. 아울러 동부산점에 2016년까지 호텔, 한옥마을, 테마파크, 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라 시너지도 예상된다.
아울렛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의 부산 아울렛 오픈으로 수도권에 이어 경남에서도 신세계와 롯데의 접전이 불가피해 졌다”며 “롯데의 공세에도 신세계가 계속 이 지역 맹주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