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울렛 격전지로 부상..롯데, 신세계 승자는 누구?

롯데, 23일 동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
면적·입점 브랜드 수 국내 최대..접근성도 용이
신세계, 명품 브랜드 많이 보유..부산시장 계속 주도할지 관심
  • 등록 2014-12-22 오전 9:26:13

    수정 2014-12-22 오전 9:28:41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이번엔 경남에서 프리미엄 아울렛 맹주 자리를 놓고 또 한번 결투를 벌인다. 신세계가 선점한 부산·경남권에 롯데가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며 수도권에 이어 경남도 아울렛 격전지로 부상했다.

롯데는 오는 23일 프리미엄 아울렛인 ‘롯데몰 동부산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동부산점에는 프리미엄 아울렛뿐 아니라 쇼핑몰, 대형마트도 함께 입점한다.

동부산점이 위치하는 동부산 관광단지는 370만㎡ 규모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본관·에비뉴엘·영플라자) 부지면적의 100배에 달한다. 프리미엄 아울렛 자체의 영업면적도 5만 5400㎡ 로 기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5만 3000㎡)보다 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의류, 잡화부터 가전, 홈패션까지 폭넓은 상품군의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마트에서 생필품까지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여주, 파주에 이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지난 2013년 오픈하며 이 지역 터줏대감으로 군림해오고 있다. 신세계 부산 아울렛은 지난 8월 오픈한지 1년만에 누적 방문객 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민의 쇼핑 명소로 자리잡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경남 인구수가 약 76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인근 거주 고객이 연간 1회 이상 방문한 셈”이라며 “앞서 문을 연 신세계사이먼 여주·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오픈 첫 해 연평균 방문객 수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 아울렛의 입점으로 신세계가 계속 독주체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우선 부산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롯데가 신세계보다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롯데 아울렛의 경우 해운대에서는 약 7Km(차량 20분), 부산시청에서는 15Km(차량 40분)가량 떨어져 있지만 신세계 아울렛은 해운대로부터 25Km(차량 40분), 부산시청에서는 30Km(차량 50분) 가량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롯데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동부산점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도 총 400여개로 규모에서 신세계(180여개) 보다 많다. 아울러 동부산점에 2016년까지 호텔, 한옥마을, 테마파크, 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라 시너지도 예상된다.

그러나 명품 브랜드의 경우 신세계가 롯데에 비해 더 많이 보유하고 있어 신세계 아울렛의 경쟁력이 더 높다는 평가도 있다. 또 부산도심과 아울렛을 있는 협소한 도로로 유발된 교통난 문제도 롯데가 해결해야 될 과제다.

아울렛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의 부산 아울렛 오픈으로 수도권에 이어 경남에서도 신세계와 롯데의 접전이 불가피해 졌다”며 “롯데의 공세에도 신세계가 계속 이 지역 맹주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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