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3년부터 밤샘근무 사라진다..노조 합의가 관건

(상보)노동부 압박 속 자동차 업계 최초 도입키로
설비투자 3000억 계획..현대차 노조 "합의한 바 없다"
  • 등록 2011-11-24 오전 11:20:13

    수정 2011-11-24 오전 11:20:1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노동부의 주간2교대 도입 정책에 맞춰 현대자동차가 업계 최초로 내년부터 주간2교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노조측과 합의된 사항이 아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자동차(005380)는 2013년부터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를 시행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으로 1년 정도의 기간에 3000억 규모의 설비투자를 한 뒤, 2013년 주간 2교대로 바꾼다는 것.

주간 2교대는 현행 주야 2교대에서 심야근로를 축소해 자정 전후에 조업을 종료하는 근무형태를 말한다. 이를테면 1조가 8시간(오전 6시30분∼오후 3시10분) 일하면, 2조가 9시간(오후 3시10분∼밤 12시50분) 일하는 것. 사실상 심야 근로가 없어지는 셈이다.

현대차 공장 근로자들은 지금은 주간조(오전 8시∼오후 7시)와 야간조(오후 9시∼다음날 오전 8시)가 10시간씩 주야로 맞교대하고 있다.

주간2교대는 근로자들의 건강은 물론 업무의 효율성에도 좋지 않아 현대차 노사는 2003년부터 근무형태변경팀을 운영해 왔지만, 임금보장이 먼저라는 노조측과 생산물량 보존이 먼저라는 회사측의 의견이 엇갈려 왔다.

그러던 중 노사가 2008년 "시행전 임금과 시행전 생산물량을 보존한다"는 원칙에 합의하면서, 별도의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해 왔고, 이번에 회사측이 2013년이란 시점을 못박은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느 때 보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주간 2교대로 2013년부터 바꾸려 한다"면서 "이를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면서 "주간2교대는 환영하지만, 임금이나 노동시간 등 풀어야 할 사안이 많다"고 밝혔다. 최근 출범한 현 노조 집행부는 2012년 주간 2교대 전면시행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노동부 실태조사 결과, 법상 연장근로 한도(주 12시간)를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노동부 박종길 근로개선정책관이 "연장 근로 한도를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 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라며 "3개월 단위의 실태 점검을 통해 재적발시 즉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노동부의 정책 의지가 큰 상황. 현대차의 2013년 주간2교대 시행 계획도 이같은 노동부 정책의 연장선 상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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