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9.5%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아차의 현재 주가는 1주당 3만6550원(5일 종가 기준)이다.
오동륜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펴낸 보고서에서 “기아차는 중국 시장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판매 실적을 내고 있다”며 “현대차(005380)보다 먼저 현지 생산을 시작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유럽의 올해 자동차 및 전기차 판매량이 시장 평균을 웃돌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차의 1~5월 유럽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8000대로 작년 1~5월보다 36.7% 증가했다. 현대차(1만5000대)보다 빠른 성장세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 강점이 있고 내년까지 소형차 위주의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인 기아차가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강화 정책의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기아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과 신차 사이클이 맞물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