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다양한 부업을 통해 쏠쏠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일신방직(003200)이다. 1951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64주년을 맞았으니 국내 웬만한 기업보다 업력이 훨씬 긴 장수기업이다.
일신방직은 이름처럼 섬유제품 제조를 본업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똘똘한 자회사를 둔 자산주로 훨씬 더 유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 봉제 무역업을 했던 자회사 신동은 부동산 임대업으로 주력 사업을 바꾸고 일신방직 여의도 사옥을 비롯한 알짜배기 부동산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1991년에는 신동와인을 세우고 와인사업에도 진출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일신방직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비중은 섬유제품 제조 31.8%, 투자조합 운영 23.7%, 화장품판매 20.0%, 부동산 임대관리 18.7%, 주류수입 및 판매 5.7%로 이뤄졌다. 그야말로 자회사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면화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완만한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베트남 진출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면방업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업황 회복 시 실적 개선 폭이 큰 일신방직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