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MS도 성공 못한 '구글 공략', 아마존은 성공할까?

  • 등록 2014-08-24 오후 4:32:27

    수정 2014-08-24 오후 7:53:4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독식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아마존은 ‘아마존 스폰서드 링크스’라는 새 광고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AP 등 주요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76억달러(약 12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온라인 광고 시장은 사실상 구글이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런 온라인 광고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매출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이 지난해 광고 수익으로 벌어들인 액수는 505억7800만달러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구글이 전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의 32.8%(201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을 기준으로 보면 구글의 광고시장 장악력은 더욱 커진다. 이마케터는 지난해 구글의 모바일 광고 시장 점유율이 53.17%를 차지해 페이스북(15.8%), 판도라(2.37%)를 크게 앞질렀다고 전했다.

PC시대의 웹에 이어 모바일 시대의 앱까지 구글의 영향력이 커지는 배경에는 구글의 검색시장 장악력이 있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만이 중화권에서 선전하고 있을뿐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힘을 못쓰고 있다.

이에 비해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시장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는 구글이 독보적인 힘을 보이는 분야를 피해 경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했다.

현재 아마존은 2억5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자체 페이지나 다른 사이트에 광고를 실어 주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 아마존의 올해 광고 매출은 1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아마존은 사용자가 어떤 물건을 많이 구매하고 어떤 제품을 열람하는지 분석해 마케터들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마케터들은 이를 바탕으로 타깃화된 광고를 할 수 있다. 구글이 사용자들의 검색, 이메일 사용 및 기록을 분석해 타깃 광고를 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을 공략한다면 1위 업체 구글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IDC의 카스텐 웨이드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고객들의 구매 패턴 등에 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분석하면 광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터들에 있어 아마존의 광고는 구글과 페이스북 외 또다른 선택사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과 아마존이 사업영역에서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들은 최근 모바일 상거래시장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여왔다.

구글은 지난해 쇼핑익스프레스 사업을 뛰어들어 아마존의 온라인 배송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아마존도 이에 질세라 아마존 웹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해 구글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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