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에 '룸살롱' 은어 사용한 조선일보, 일베인가"

성매매 기사에 '조국부녀 일러스트'
文 대통령 삽화, 범죄 기사 등에 '재사용'
  • 등록 2021-06-25 오전 9:20:37

    수정 2021-06-25 오전 9:44:3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조선일보가 문재인 정부 최연소 청년비서관으로 발탁된 박성민 전 최고위원에 룸살롱을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경악을 넘어 분노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23일 자사 SNS 페이지에서 ‘“난 왜 공시생 됐나” “이게 공정?”…박성민 청와대행에 2030 분노’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아예 쩜오급도 하나 만들지”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사진=정세균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쩜오’는 소위 ‘텐프로에 못미치는 수준의 유흥업소’를 일컫는 은어다. 논란이 일자 조선일보는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이를 두고 정 전 총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조선일보가 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의 일러스트를 교묘하게 편집해 올리더니, 트윗 공식계정을 통해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 ‘쩜오급’이라는 룸살롱 은어까지 사용하며 성희롱에 가까운 메시지를 냈다”고 말했다.

(사진=조선일보 SNS 캡쳐)
이어 그는 “습관적이며 언론이 지켜야 할 객관성과 품위를 져버린 매우 악의적 의도다. 경악을 넘어 분노한다”며 “단순 사과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혐오의 글이 올라가기까지 경위를 밝히는 것은 물론이며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언론개혁 반드시 해야 한다”며 “건강한 언론의 복원을 위해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난 23일 성매매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혼성 절도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 씨 등의 모습이 묘사된 일러스트를 사용해 논란이 일자 관리 감독 소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런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조선일보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일러스트도 사건 기사에 활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선일보는 24일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 기사에서 조국 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한 해당 기자의 과거 기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건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9월16일 보도된 ‘동충하초 설명회서 확진 안 된 딱 한 명, 행사 내내 KF94 마스크 벗지 않았다’, 10월13일 보도된 ‘산 속에서 3000여 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 기사 일러스트에서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는 모습이 문제가 됐다.

또 다른 기자도 지난해 8월 10일 송고한 ‘간 큰 제약사 공장장…가짜 마스크 7000장 경찰에 팔아’ 기사와 지난 2월 15일 송고한 ‘마스크 팔아주겠다. 2억 가로채’ 등 관련 없는 두 건의 기사에 문 대통령 삽화를 재활용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조선닷컴은 일러스트와 사진, 그래픽 등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는지 조사해 바로잡고 앞으로 철저히 관리해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