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립고교 성추행 의혹` 男교사, 수업중 여학생에 `원조교제` 제안?

  • 등록 2015-08-03 오전 9:43:02

    수정 2015-08-03 오전 9:43:0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남자 교사들의 여학생·동료 여교사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서 수업 중 원조교제를 제안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 학교를 특별감사 하고 있는 김형남 서울교육청 감사관은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여학생 및 여교사들과 나눈 면담 내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감사관은 “여학생 같은 경우는 선생이 수업을 하면서 수업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는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라며, “특히 원조교제를 하자는 입이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김사관은 원조교제 발언이 “수업시간에 벌어진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감사관에 따르면 이 학교의 50대 남자 교사가 여교사에게 “애인 있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물어보며 입고 있던 점퍼가 뜯길 정도로 몸을 더듬은 사례도 있었다.

김 감사관은 문제 학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1년이 넘도록 지속적인 성범죄 사건이 있었는데 제대로 보고도 하지 않고 피해자들이 여러 차례 단호한 조치를 요청했음에도 ‘학교 내에서 해결하자’라며 이를 묵살한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장이 묵인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감사관은 현재 교장이 본인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혐의도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 학교 관리감독의 총 책임자인 이 학교 교장을 직무유기와 성추행 등의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고발하고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교장을 포함한 5명의 남자 교사들이 여교사와 여학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특히 피해 여학생이 최소 20명, 여교사는 최소 8명으로 파악되는 등 사안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수업 중에 교사로부터 입에 담기도 어려운 성적인 발언을 들어야 했던 여학생들은 최소 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 학생인권센터에 교사와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을 치유할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교육청은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과 함께 집단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내 성폭력 예방 종합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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