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선진국과 키맞추기 이상..`수출호조 기대`

  • 등록 2017-02-22 오전 8:16:26

    수정 2017-02-22 오전 8:16:2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면서 장기 박스권을 뚫었으나 이는 상승세가 높았던 여타 선진국, 신흥국 증시와의 단순한 키 맞추기 이상의 의미가 있단 분석이 나왔다. 수출 호조에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단 얘기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전일 수출주보다 경기민감형 내수주들이 더 크게 상승했다는 부분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후 초기에는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나 연초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증시의 갭 메우기가 나타났다”며 “일부 선진국은 선진국보다 더 크게 올랐고, 신흥국이 선진국과 갭을 메우고 나니 신흥국 내에서도 국가별 키 맞추기가 진행됐고, 코스피 지수가 갭을 메우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2102.93을 기록해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변 연구원은 “코스피의 최근 상승 흐름은 단순한 수급 효과 혹은 기술적 갭 메우기 그 이상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국내 증시를 설명하는 주요 변수인 수출, 실적 등의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월 1~20일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26.2%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2월 수출도 두 자리수 증가가 유력하다. 기저효과로 인한 영향이 있지만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더 방점이 찍힌단 얘기다.

변 연구원은 “1~2월 수출이 양호해 1분기 전체 수출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수급 측면의 변화와 지수 상승주의 다변화다. 변 연구원은 “전일 장중 이슈는 2월 초중순 수출호조와 외국인의 초반 강한 매수세”라면서도 “외국인 순매수보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순매수가 더 컸고, 수출주보다 경기민감형 내수주들이 더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수가 오르면 선제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던 기존의 기관의 모습이 달라졌고 지수가 상승할 때 수출주 중심으로 상승했던 구도도 달라졌단 얘기다.

변 연구원은 “2011년과 2015년 사례와 같이 코스피 지수가 2100선 이상에서 상승할 때 펀드 자금이 일시적으로 유입됐다”며 “3월 헌법재판소 선고 이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 바닥 기대감이 반영될 여지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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