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청와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 동맹의 새로운 60주년을 여는 첫 해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며 최근 한반도와 동북아의 유동적인 정세에 비춰 더욱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 최근 북한의 핵실험 위협 관련 동향을 포함한 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또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연설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통일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계기에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등 9개의 문화재를 반환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는 한미 관계의 긴밀함과 양 국민간 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 수석은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업무만찬을 함께하며 범세계적 협력과 한미 경제·사회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선 올해로 발효 3년째를 맞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도 평가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6일에는 양국 경제인을 초청해 행사를 갖는다. 또 한미 연합사를 방문해 양국 연합방위력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한다. 용산 전쟁기념관 방문과 경복궁 방문도 예정돼 있다.
주 수석은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적절한 애도의 뜻을 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 수석은 “양국 정상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의 심화·발전을 협의하는 한편 한미 동맹이 지향해 나가야 할 미래비전과 역할에 대한 공감대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