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금학회가 이날 재직 공무원의 연금 부담금을 현재보다 43% 올리고, 수령액을 34% 깎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공개했다. 공무원연금을 수급 중인 퇴직자에 대해서도 수령액을 최대 3% 삭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2016년 이전에 채용된 공무원의 납입액(기여금)은 현재의 14%(본인부담 7%)에서 2026년 20%(본인부담 10%)로 단계적으로 6%포인트 인상된다. 현재의 기여금보다 43%나 오른 액수다. 연금급여율은 현재 재직 1년 당 1.9% 포인트에서 2026년 1.25% 포인트로 34%가 깎인다.
2016년 이전 퇴직자에게는 수령액의 3%를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과율은 2015년까지는 3%로 하고, 은퇴 시기가 1년 늦어질 때마다 기여금 부과율은 0.075% 포인트씩 낮추는 방식으로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국민연금과도 형평성이 맞지 않는 무리한 방안 일 뿐 아니라 여론 수렴 없는 졸속 개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재직 공무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임용 시기가 늦을수록 연금 수급액이 줄어드는 등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연금학회와 공동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번 개혁안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